본문 바로가기

고려의 역사를 정리한 고려사, 고려시대 연구의 소중한 자료

마스터지 2025. 1. 23.

고려사의 역사와 편찬 과정, 조선 시대의 중요한 기록물

 

고려사는 조선 건국 이후 전 왕조인 고려의 역사를 정리한 관찬 사서로, 고려시대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고 있습니다. 1449년 세종 31년에 편찬을 시작하여 1451년 문종 1년에 완성되었으며, 1454년 단종 2년에 간행되었습니다. 이 책은 고려시대 연구에 있어 가장 기본이 되는 자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고려사의 구조와 기전체 사서


고려사는 세가(世家) 46권, 지(志) 39권, 연표(年表) 2권, 열전(列傳) 50권, 목록(目錄) 2권 등 총 139권으로 구성된 기전체(紀傳體) 사서입니다. 기전체는 기, 전, 지, 표의 서술 체재로, 사마천의 『사기』에서 유래한 방식입니다. 이는 왕조 교체 후 전 왕조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중국의 전통을 계승한 것으로, 조선에서도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고려사』가 편찬되었습니다.

 

『고려사』의 편찬 역사


조선 건국 초기부터 전 왕조인 고려의 역사를 기록하려는 시도가 있었습니다. 태조 이성계는 정도전과 정총에게 『고려국사』를 편찬하도록 명령했으나, 이 책은 현재 전해지지 않습니다. 이후 여러 차례의 개정 작업이 있었으나, 정치적 논란과 기록의 왜곡 문제로 인해 완전한 반포는 어려웠습니다.

 

세종 즉위 후, 세종은 유관과 변계량에게 『고려사』 개수를 명령하였으나, 초기 개정본은 반포되지 못했습니다. 1449년 다시 시작된 편찬 작업에서는 기전체 형식을 채택하여 최종적으로 1451년에 완성되었고, 1454년에 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종은 역사 기록의 정확성과 공정성을 중시하며, 여러 신하들의 협력을 이끌어냈습니다.

 

고려의 역사모음입니다.

 

『고려사』의 구성

 

  • 세가 (권 1-46): 태조부터 공양왕까지의 고려 국왕 연대기를 다룹니다. 조선이 '위조'로 규정한 우왕과 창왕은 열전 권 133-137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 지 (권 47-85): 천문지, 역지, 오행지 등 13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치,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룹니다.
  • 연표 (권 86-87): 왕의 연호, 국왕 책봉, 사신 파견 등 국가와 왕실의 중요한 사건들을 기록했습니다.
  • 열전 (권 88-137): 후비, 종실, 제신 등 13개 항목으로 세분되어 중요한 인물들의 생애와 업적을 다룹니다.
  • 목록 (권 138-139): 현재의 목차에 해당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황현필 선생님의 순삭 고려사입니다.

 

『고려사』의 간행과 반포 논란


『고려사』는 완성 직후 소량만 인쇄되어 내고에 보관되었으며, 열전에 기록된 시비득실로 인해 널리 반포되지 않았습니다. 성종 즉위 이후에야 『고려사』의 반포가 활발해졌으며, 현재 남아있는 판본은 대부분 1474년 성종 5년에 간행된 을해자본입니다.

 

『고려사』는 조선 시대에 전 왕조인 고려의 역사를 체계적으로 기록한 중요한 사서로, 역사 연구에 있어 필수적인 자료입니다. 여러 번의 편찬과 개정을 거쳐 완성된 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댓글